23년 1학기 기록 상쾌한 아침 [상위 2% S급 공학도의 일상] — 3공학관의 악동 (tistory.com)

다음 주부터 랩실에 인턴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번 방학도 한 번 불태워보자. 자세한 목표와 일정은 내일 적겠다.
6월 22일 목요일 오전 7시 5분 등교
- 시험기간이라고 공부하고, 방학이라고 쉬고, 그러면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 재능의 경계를 넘어선 사람도 노력하지 않으면 평범하게 죽고만다. 여유는 더 갖겠지만, 손을 놓으면 안된다.
6월 23일 금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오늘도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다.
6월 24일 토요일 오전 9시 50분 등교
- 온라인 줌 채점을 위해 10시에 맞춰서 왔다. 오늘은 저녁 6시반에 하교해서, 집안 청소를 마무리하고 운동을 할 예정이다.
6월 25일 일요일 오전 10시 55분 등교
- 아침에 등산을 하고, 이삿짐 정리를 두 시간 하고 등교했다. 내일 랩실에 처음 간다. RF 관련 자료를 오늘 충분히 읽어야겠다.
6월 26일 월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이사를 한 뒤 첫 월요일인지라 허둥대다 다소 늦었다. 내일부터는 아침에 나갈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6월 27일 화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교수님이 어제 외부 일정 있으신 까닭에 교수님과 대학원 선배님들을 보러 가지는 못했고, 오늘 찾아뵐 예정이다.
6월 28일 수요일 오전 6시 10분 기상
- 7시 30분에 아침에 어디 들렀다 학교에 갈 예정이라 1시간 집에서 공부하다 출발할 예정이다.
6월 28일 수요일오전 8시 50분 등교
- 이제 도서관 야인 생활을 청산하고, 연구실 한 켠에 자리를 얻었다. 대학에 입학한지 5년 만이다. 8시 20분에 학교에 도착했는데, 도서관에 있던 개인 용품과 책을 옮기고, 생협에서 잡다한 물건을 사느라 방금 자리에 앉았다. 자리가 무척 지저분하다. 하지만 또 치우는데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6월 29일 목요일 7시 15분 등교
- 연구실 문이 잠겨 있어서 도서관에 먼저 들렀다. 8시 반에 돌아갈 예정이다.
첫 출근한 소감. 내 스스로 뜻을 세우지 않고, 규율을 잡지 않으면 시간과 기회를 금방 날려버릴 수도 있다.
오눌 23-1 성적 발표일이다. 어제 한 과목 채점을 마무리했는데,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나의 부족함 탓에 여러 문항에서 감점되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앞을 봐야 한다.
6월 30일 금요일 7시 30분 등교
-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놀랐다. 영광은 서둘러 잊어야한다.
7월 1일 토요일 오후 5시 15분 (재택)
- 오늘은 집에서 쉬었다. 아침에 무더운 날씨 속에서 2시간 운동하고, 아침 먹으니 잠이 와서 2시간 잤다. 이삿집 정리도 아직 끝마치지 않아서, 커튼을 달고, 옷 정리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그러다 보니 하루다 다 갔다. 잘 쉬고 잘 충전했다. 내일은 운동하고 바로 학교 가야겠다. 더운 날씨, 앞으로 잘 버텨야 한다.
7월 2일 일요일 오전 9시 50분 등교
- 어제는 집에서 놀았다. 학교를 안 나가니 몸이 편했다. 수면 패턴도 여차하면 뒤집어질 수 있으니, 오늘은 저녁 11시에 맞춰서 자야겠다. 내일은 고등학교로 대학생 학과소개 프로그램 강사로 나가야해서, 랩실에 바로 못 나간다. 하지만 끝나자마자 랩실로 갈 것이다.
7월 3일 월요일 오전 9시 15분 (재택)
- 6시에 일어나서 운동 다녀왔다. 11시 30분에 고등학교에 가야 한다. 아침 2시간 동안 영어 단어 공부를 해야 겠다.
오후 3시 등교 [3시 50분 작성]
- 늦게 도착해서 다소 어수선하다. 내일부터는 다시 정상궤도로 등교한다. Pozar 교재 마이크로파공학 세미나 준비를 해야 한다.
7월 4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등교
- 아침에 눈이 잘 안 떠졌다. 어젯밤 폰을 하고 자면 안 됐다. 솔직히 말해 요즘 삶이 재미가 없다. 학기 중에는 해야할 일가 하고 싶은 일이 선명하게 구분되고, 매일매일 원동력이 확실한 편이었는데, 이곳 랩실에서는 나에겐 과한 자유가 주어져서 스스로 계속 다그치기가 어렵다. 절제와 정진이 필요하다.
7월 5일 수요일 오전 8시 15분 등교
- 전처럼 6시에 칼같이 잘 안 일어나진다. 새로운 즐거움이 필요하다. 어제는 집에 가자마자 폰은 충전기에 꽂고 바로 잤다. 수면 박탈은 피해야 한다. 덥고 습한 날씨도 피로의 한 이유겠지만, 지치지 않도록 체력을 길러야 한다.
7월 6일 목요일 오전 8시 등교
- 어제 한 시간 더 잤더니 개운하다.
7월 7일 금요일 오전 8시 25분 등교
- 등교 시간을 안정화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무리하지 말고 8시 등교를 목표로 하자.
7월 8일 토요일 오후 12시 35분 등교
- 아침에 운동은 안 하고, 쉬다가 왔다. 안구 건강이 나빠진 것 같다. 유의하자.
7월 9일 일요일 오후 1시 25분 등교
- 아침에 운동하고 아침 먹고 낮잠을 잤더니, 2시간이 지났다. 무척 행복한 날이다. 아침에 제 시간에 맞춰 못 오는 것에 대한 지나친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시간은 평소처럼 빨리 하진 않아도 되지만, 꾸준히 하자.
7월 10일 월요일 오전 7시 55분 등교
- 이제부터 아침 8시에 맞춰서 등교하자. 퇴근은 저녁 10시. 이번 한 주도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다. 오늘은 서정목 교수님이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7월 11일 화요일 오전 7시 30분 등교
- 이제야 내 리듬을 되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마이크로파공학 세미나가 있으니 발표 준비 잘하자.
7월 12일 수요일 오전 8시 등교
- 시간이 참 빨리 간다. 7월의 1/3이 끝났다.
7월 13일 목요일 오전 8시 10분 등교
-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고, 걸으면 금방 숨이 찬다. 도서관에서와 달리 연구실은 좁고, 또 수업이 없는지라 자주 안 걷게 된다. 평일 중 하루는 앞으로 격한 운동을 해야겠다. 오늘은 RF microelectronics 세미나에 참여할 예정이다.
7월 14일 금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벌써 금요일이다. 오늘은 pozar 3장을 공부하고, 손으로 요약본을 만들 생각이다. 더불어 matlab RF Toolbox 의 일부 기능을 공부할 생각이다.
7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15분 등교
- 솔직히 말해,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것을 전체적으로 즐기긴 하지만, 매일 학교에 나오고 스스로를 몰아넣는 것이 항상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다. 오늘이 그런 날인데,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싫어서 8시부터 9시까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운동을 나가서도 전력을 다하기 보다는 간신히 오늘 코스를 완주했다. 또 집에 돌아와서 바로 씻고 나가야하는데, 집안 청소라는 핑계로 설렁설렁 머무르고 낮잠까지 잔 다음에 학교에 나왔다.
중요한 점은 결국 나왔다는 점이다. 여전히 나에게는 오늘 하루 10시간이 있다. 지난 1년 동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치고 힘든 날은 있었지만, 항상 나왔다. 설에도 나왔고, 추석에도 나왔다. 정말정말 학교 오기 싫은 날도 있었는데 공부는 안 하고 4시간 정도 그냥 머무르다 돌아가기도 했다. 그런 날은 그 자체로 배움과 성장은 없었지만, 그 다음날 다시 돌아오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작은 노력 덕분에 최고의 공학자가 되는 길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잘 왔다!
7월 16일 일요일 오전 11시 20분 등교
- 운동하다 지금 왔다. 무척 건강해진 느낌이다. 오늘도 할 일을 하자!
7월 17일 월요일 오전 7시 45분 등교
- 학교에 너무 일찍 왔나보다.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랩실이 잠겨있다. 학교 보안 관리 업체에서 최근 단말기를 바꿨는데, 주말에 자동 잠금 기능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다행인 것은 주말에 도서관에 모든 짐을 가져갔다 돌아가는 길이라 랩실 밖 탁자에서 공부하다 들어갈 수 있다. 9시 전에는 선배님들이 한두분 오시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이번 주말에는 공부는 많이 못했지만, 블로그 원고를 많이 썼다. 더불어 잠도 많이 자서 개운하다. 즐거운 한 주를 보내자!
7월 18일 화요일 오전 7시 45분 등교
- 오늘도 무척 재밌는 일이 많겠다. 즐겁게 공부하자.
7월 19일 수요일 오전 8시 15분 등교
- 마이크로파공학 발표가 있다. 많이 준비했다.
7월 20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등교
- 7시 30분 등교 습관화에 실패하고 있다. 밤에 스마트폰 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하면 안 된다. 강한 절제력이 요구된다. 절박함을 잊지 말자.
7월 21일 금요일 오전 8시 5분 등교
- 금요일이다. 지금까지 잘 왔다.
7월 22일 토요일 오후 1시 등교
- 행복한 주말이 될 것 같다. 잘 쉬다 왔다.
7월 23일 일요일 오전 9시 55분 등교
- 어제는 폰을 거의 하지 않고 잤다. 잘 했다. 텝스 모의고사 1회분을 풀고 (2시간 풀이+2시간 복습), 기아실/기디실 온라인 튜터링 강의안 2부를 만들 예정이다.
7월 24일 월요일 오전 8시 5분 등교
- 어제도 폰을 거의 하지 않고 잤다.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일이다. 이번 주부터는 영어 공부의 비중을 줄이고, RF toolbox 익히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7월 25일 화요일 오전 7시 30분 등교
- 이제 30분씩 일찍, 9시 반에 집에 갈 예정이다. 장기전. 장기전. 명심하자.
7월 26일 수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오는 시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어제 또 폰을 30분하다가 잤다. 자제력. 자제력...
7월 27일 목요일 오전 7시 15분 등교
- 습관으로 아침에 잘 일어나기는 하지만, 살아가고자 하는 기력이 쇠진하다. 영문을 모를 일이다.
7월 28일 금요일 오전 8시 20분 등교
- 무언가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힘이 준 것 같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7월 29일 토요일 오후 1시 40분 등교
- 스마트폰에 빠지기 쉬운 시그널들을 최대한 지웠다. 주말에는 matlab 안테나 툴박스를 익힐 생각이다.
7월 30일 일요일 오전 11시 50분 등교
- 오늘도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풀업을 했는데, 개수가 대폭 줄어서 무척 속상하다. 여하간 오늘도 재미있게 공부해보자.
7월 31일 월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앞으로는 수면 시간을 늘려야겠다. 매일 9시 반에는 집에 갈 수 있도록 해야 겠겠다. 스크린 노출 시간도 줄이자. 세계적인 RF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자.
8월 1일 화요일 오전 7시 55분 등교
- 벌써 7월이 지나갔다. 시간 참 빠르다. 학부생으로서 지금까지 누린 기회보다 앞으로 누릴 기회가 적다는 것이 점차 실감난다.
8월 2일 수요일 오전 7시 15분 등교
- 교수님께서 시험 아닌 시험을 내주셨다. 몇 주 뒤 논문을 읽고 리뷰 발표를 해야 할 듯 싶다. 잘 해보자.
8월 3일 목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압박감을 안 받고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못할 것도 없다. 오늘도 화이팅
8월 4일 금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이번 주는 어찌됐든 8시 전에 다 등교했다. 유의미한 발전이다. 다음 주는 7시 30분 지킬 수 있도록 하자. 어제 회식을 하고 12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갔는데, 아침에 눈이 잘 떠졌다. 어제 논 만큼 오늘 더 열심히 해야 한다.
8월 7일 월요일 오전 6시 50분 등교
- 토요일은 시험 보느라, 일요은은 쉬느라 학교에 오지 않았다. 목요일은 회식, 금요일은 친구와 저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 이렇게 오래 쉬니 여러 기분이 든다. 왜 이렇게 나는 열심히 살려고 하는걸까? 나 자신도 납득할 답을 내기 힘들다. 어찌되었든 학교에 왔고,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눈이 떠져서 일찍 왔다.
8월 8일 화요일 오전 9시 25분 등교
- 항상 제 시간에 일어나겠다는 목표를 잘 지키지 못하고 있다. 어제 축구하다 피곤에 절어 잤다는 변명을 할 수는 있겠다만은...
남은 하루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8월 9일 수요일 오전 7시 55분 등교
- 오늘 하루도 화이팅!
8월 10일 목요일 오전 8시 05분 등교
- 시간이 무척 빨리 간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평생 지속하려면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할까. 종종 회의가 든다.
8월 11일 금요일 오전 8시 05분 등교
- 이상하리만큼 피곤하다. 왜일까? 낮에는 괜찮은데, 아침/저녁에 피곤이 너무 몰려온다. 당연한걸까?
8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25분 등교
- 자신감이 생겼다. 가보자!
8월 13일 일요일 오후 12시 45분 등교
- 다음 한 주를 위해 잘 준비해보자.
8월 14일 월요일 오전 7시 35분 등교
- 내 삶의 방식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얼마간 유폐되고 고립된 삶... 그런데 일단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
8월 15일 화요일 오전 10시 40분 등교
- 오늘도 화이팅
8월 16일 수요일 오전 9시 20분 등교
- 수강 신청일이다. 취재 인터뷰도 있고, 저녁에 세미나 참석할 예정이다.
8월 17일 목요일 오전 8시 50분 등교
- 계속 하면 된다.
8월 18일 금요일 오전 8시 15분 등교
- 화이팅!
8월 21일 월요일 오전 7시 등교
- 과연 이번 방학은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너무 박한 것이 아닐까?
8월 22일 화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오늘은 경기도 이천으로 안테나 측정하는 것을 구경? 도와주려고? 간다. 새로운 경험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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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랩실에 인턴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번 방학도 한 번 불태워보자. 자세한 목표와 일정은 내일 적겠다.
6월 22일 목요일 오전 7시 5분 등교
- 시험기간이라고 공부하고, 방학이라고 쉬고, 그러면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 재능의 경계를 넘어선 사람도 노력하지 않으면 평범하게 죽고만다. 여유는 더 갖겠지만, 손을 놓으면 안된다.
6월 23일 금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오늘도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다.
6월 24일 토요일 오전 9시 50분 등교
- 온라인 줌 채점을 위해 10시에 맞춰서 왔다. 오늘은 저녁 6시반에 하교해서, 집안 청소를 마무리하고 운동을 할 예정이다.
6월 25일 일요일 오전 10시 55분 등교
- 아침에 등산을 하고, 이삿짐 정리를 두 시간 하고 등교했다. 내일 랩실에 처음 간다. RF 관련 자료를 오늘 충분히 읽어야겠다.
6월 26일 월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이사를 한 뒤 첫 월요일인지라 허둥대다 다소 늦었다. 내일부터는 아침에 나갈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6월 27일 화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교수님이 어제 외부 일정 있으신 까닭에 교수님과 대학원 선배님들을 보러 가지는 못했고, 오늘 찾아뵐 예정이다.
6월 28일 수요일 오전 6시 10분 기상
- 7시 30분에 아침에 어디 들렀다 학교에 갈 예정이라 1시간 집에서 공부하다 출발할 예정이다.
6월 28일 수요일오전 8시 50분 등교
- 이제 도서관 야인 생활을 청산하고, 연구실 한 켠에 자리를 얻었다. 대학에 입학한지 5년 만이다. 8시 20분에 학교에 도착했는데, 도서관에 있던 개인 용품과 책을 옮기고, 생협에서 잡다한 물건을 사느라 방금 자리에 앉았다. 자리가 무척 지저분하다. 하지만 또 치우는데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6월 29일 목요일 7시 15분 등교
- 연구실 문이 잠겨 있어서 도서관에 먼저 들렀다. 8시 반에 돌아갈 예정이다.
첫 출근한 소감. 내 스스로 뜻을 세우지 않고, 규율을 잡지 않으면 시간과 기회를 금방 날려버릴 수도 있다.
오눌 23-1 성적 발표일이다. 어제 한 과목 채점을 마무리했는데,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나의 부족함 탓에 여러 문항에서 감점되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앞을 봐야 한다.
6월 30일 금요일 7시 30분 등교
-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놀랐다. 영광은 서둘러 잊어야한다.
7월 1일 토요일 오후 5시 15분 (재택)
- 오늘은 집에서 쉬었다. 아침에 무더운 날씨 속에서 2시간 운동하고, 아침 먹으니 잠이 와서 2시간 잤다. 이삿집 정리도 아직 끝마치지 않아서, 커튼을 달고, 옷 정리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그러다 보니 하루다 다 갔다. 잘 쉬고 잘 충전했다. 내일은 운동하고 바로 학교 가야겠다. 더운 날씨, 앞으로 잘 버텨야 한다.
7월 2일 일요일 오전 9시 50분 등교
- 어제는 집에서 놀았다. 학교를 안 나가니 몸이 편했다. 수면 패턴도 여차하면 뒤집어질 수 있으니, 오늘은 저녁 11시에 맞춰서 자야겠다. 내일은 고등학교로 대학생 학과소개 프로그램 강사로 나가야해서, 랩실에 바로 못 나간다. 하지만 끝나자마자 랩실로 갈 것이다.
7월 3일 월요일 오전 9시 15분 (재택)
- 6시에 일어나서 운동 다녀왔다. 11시 30분에 고등학교에 가야 한다. 아침 2시간 동안 영어 단어 공부를 해야 겠다.
오후 3시 등교 [3시 50분 작성]
- 늦게 도착해서 다소 어수선하다. 내일부터는 다시 정상궤도로 등교한다. Pozar 교재 마이크로파공학 세미나 준비를 해야 한다.
7월 4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등교
- 아침에 눈이 잘 안 떠졌다. 어젯밤 폰을 하고 자면 안 됐다. 솔직히 말해 요즘 삶이 재미가 없다. 학기 중에는 해야할 일가 하고 싶은 일이 선명하게 구분되고, 매일매일 원동력이 확실한 편이었는데, 이곳 랩실에서는 나에겐 과한 자유가 주어져서 스스로 계속 다그치기가 어렵다. 절제와 정진이 필요하다.
7월 5일 수요일 오전 8시 15분 등교
- 전처럼 6시에 칼같이 잘 안 일어나진다. 새로운 즐거움이 필요하다. 어제는 집에 가자마자 폰은 충전기에 꽂고 바로 잤다. 수면 박탈은 피해야 한다. 덥고 습한 날씨도 피로의 한 이유겠지만, 지치지 않도록 체력을 길러야 한다.
7월 6일 목요일 오전 8시 등교
- 어제 한 시간 더 잤더니 개운하다.
7월 7일 금요일 오전 8시 25분 등교
- 등교 시간을 안정화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무리하지 말고 8시 등교를 목표로 하자.
7월 8일 토요일 오후 12시 35분 등교
- 아침에 운동은 안 하고, 쉬다가 왔다. 안구 건강이 나빠진 것 같다. 유의하자.
7월 9일 일요일 오후 1시 25분 등교
- 아침에 운동하고 아침 먹고 낮잠을 잤더니, 2시간이 지났다. 무척 행복한 날이다. 아침에 제 시간에 맞춰 못 오는 것에 대한 지나친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시간은 평소처럼 빨리 하진 않아도 되지만, 꾸준히 하자.
7월 10일 월요일 오전 7시 55분 등교
- 이제부터 아침 8시에 맞춰서 등교하자. 퇴근은 저녁 10시. 이번 한 주도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다. 오늘은 서정목 교수님이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7월 11일 화요일 오전 7시 30분 등교
- 이제야 내 리듬을 되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마이크로파공학 세미나가 있으니 발표 준비 잘하자.
7월 12일 수요일 오전 8시 등교
- 시간이 참 빨리 간다. 7월의 1/3이 끝났다.
7월 13일 목요일 오전 8시 10분 등교
-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고, 걸으면 금방 숨이 찬다. 도서관에서와 달리 연구실은 좁고, 또 수업이 없는지라 자주 안 걷게 된다. 평일 중 하루는 앞으로 격한 운동을 해야겠다. 오늘은 RF microelectronics 세미나에 참여할 예정이다.
7월 14일 금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벌써 금요일이다. 오늘은 pozar 3장을 공부하고, 손으로 요약본을 만들 생각이다. 더불어 matlab RF Toolbox 의 일부 기능을 공부할 생각이다.
7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15분 등교
- 솔직히 말해,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것을 전체적으로 즐기긴 하지만, 매일 학교에 나오고 스스로를 몰아넣는 것이 항상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다. 오늘이 그런 날인데,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싫어서 8시부터 9시까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운동을 나가서도 전력을 다하기 보다는 간신히 오늘 코스를 완주했다. 또 집에 돌아와서 바로 씻고 나가야하는데, 집안 청소라는 핑계로 설렁설렁 머무르고 낮잠까지 잔 다음에 학교에 나왔다.
중요한 점은 결국 나왔다는 점이다. 여전히 나에게는 오늘 하루 10시간이 있다. 지난 1년 동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치고 힘든 날은 있었지만, 항상 나왔다. 설에도 나왔고, 추석에도 나왔다. 정말정말 학교 오기 싫은 날도 있었는데 공부는 안 하고 4시간 정도 그냥 머무르다 돌아가기도 했다. 그런 날은 그 자체로 배움과 성장은 없었지만, 그 다음날 다시 돌아오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작은 노력 덕분에 최고의 공학자가 되는 길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잘 왔다!
7월 16일 일요일 오전 11시 20분 등교
- 운동하다 지금 왔다. 무척 건강해진 느낌이다. 오늘도 할 일을 하자!
7월 17일 월요일 오전 7시 45분 등교
- 학교에 너무 일찍 왔나보다.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랩실이 잠겨있다. 학교 보안 관리 업체에서 최근 단말기를 바꿨는데, 주말에 자동 잠금 기능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다행인 것은 주말에 도서관에 모든 짐을 가져갔다 돌아가는 길이라 랩실 밖 탁자에서 공부하다 들어갈 수 있다. 9시 전에는 선배님들이 한두분 오시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이번 주말에는 공부는 많이 못했지만, 블로그 원고를 많이 썼다. 더불어 잠도 많이 자서 개운하다. 즐거운 한 주를 보내자!
7월 18일 화요일 오전 7시 45분 등교
- 오늘도 무척 재밌는 일이 많겠다. 즐겁게 공부하자.
7월 19일 수요일 오전 8시 15분 등교
- 마이크로파공학 발표가 있다. 많이 준비했다.
7월 20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등교
- 7시 30분 등교 습관화에 실패하고 있다. 밤에 스마트폰 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하면 안 된다. 강한 절제력이 요구된다. 절박함을 잊지 말자.
7월 21일 금요일 오전 8시 5분 등교
- 금요일이다. 지금까지 잘 왔다.
7월 22일 토요일 오후 1시 등교
- 행복한 주말이 될 것 같다. 잘 쉬다 왔다.
7월 23일 일요일 오전 9시 55분 등교
- 어제는 폰을 거의 하지 않고 잤다. 잘 했다. 텝스 모의고사 1회분을 풀고 (2시간 풀이+2시간 복습), 기아실/기디실 온라인 튜터링 강의안 2부를 만들 예정이다.
7월 24일 월요일 오전 8시 5분 등교
- 어제도 폰을 거의 하지 않고 잤다.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일이다. 이번 주부터는 영어 공부의 비중을 줄이고, RF toolbox 익히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7월 25일 화요일 오전 7시 30분 등교
- 이제 30분씩 일찍, 9시 반에 집에 갈 예정이다. 장기전. 장기전. 명심하자.
7월 26일 수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오는 시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어제 또 폰을 30분하다가 잤다. 자제력. 자제력...
7월 27일 목요일 오전 7시 15분 등교
- 습관으로 아침에 잘 일어나기는 하지만, 살아가고자 하는 기력이 쇠진하다. 영문을 모를 일이다.
7월 28일 금요일 오전 8시 20분 등교
- 무언가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힘이 준 것 같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7월 29일 토요일 오후 1시 40분 등교
- 스마트폰에 빠지기 쉬운 시그널들을 최대한 지웠다. 주말에는 matlab 안테나 툴박스를 익힐 생각이다.
7월 30일 일요일 오전 11시 50분 등교
- 오늘도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풀업을 했는데, 개수가 대폭 줄어서 무척 속상하다. 여하간 오늘도 재미있게 공부해보자.
7월 31일 월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앞으로는 수면 시간을 늘려야겠다. 매일 9시 반에는 집에 갈 수 있도록 해야 겠겠다. 스크린 노출 시간도 줄이자. 세계적인 RF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자.
8월 1일 화요일 오전 7시 55분 등교
- 벌써 7월이 지나갔다. 시간 참 빠르다. 학부생으로서 지금까지 누린 기회보다 앞으로 누릴 기회가 적다는 것이 점차 실감난다.
8월 2일 수요일 오전 7시 15분 등교
- 교수님께서 시험 아닌 시험을 내주셨다. 몇 주 뒤 논문을 읽고 리뷰 발표를 해야 할 듯 싶다. 잘 해보자.
8월 3일 목요일 오전 7시 40분 등교
- 압박감을 안 받고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못할 것도 없다. 오늘도 화이팅
8월 4일 금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이번 주는 어찌됐든 8시 전에 다 등교했다. 유의미한 발전이다. 다음 주는 7시 30분 지킬 수 있도록 하자. 어제 회식을 하고 12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갔는데, 아침에 눈이 잘 떠졌다. 어제 논 만큼 오늘 더 열심히 해야 한다.
8월 7일 월요일 오전 6시 50분 등교
- 토요일은 시험 보느라, 일요은은 쉬느라 학교에 오지 않았다. 목요일은 회식, 금요일은 친구와 저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 이렇게 오래 쉬니 여러 기분이 든다. 왜 이렇게 나는 열심히 살려고 하는걸까? 나 자신도 납득할 답을 내기 힘들다. 어찌되었든 학교에 왔고,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눈이 떠져서 일찍 왔다.
8월 8일 화요일 오전 9시 25분 등교
- 항상 제 시간에 일어나겠다는 목표를 잘 지키지 못하고 있다. 어제 축구하다 피곤에 절어 잤다는 변명을 할 수는 있겠다만은...
남은 하루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8월 9일 수요일 오전 7시 55분 등교
- 오늘 하루도 화이팅!
8월 10일 목요일 오전 8시 05분 등교
- 시간이 무척 빨리 간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평생 지속하려면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할까. 종종 회의가 든다.
8월 11일 금요일 오전 8시 05분 등교
- 이상하리만큼 피곤하다. 왜일까? 낮에는 괜찮은데, 아침/저녁에 피곤이 너무 몰려온다. 당연한걸까?
8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25분 등교
- 자신감이 생겼다. 가보자!
8월 13일 일요일 오후 12시 45분 등교
- 다음 한 주를 위해 잘 준비해보자.
8월 14일 월요일 오전 7시 35분 등교
- 내 삶의 방식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얼마간 유폐되고 고립된 삶... 그런데 일단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
8월 15일 화요일 오전 10시 40분 등교
- 오늘도 화이팅
8월 16일 수요일 오전 9시 20분 등교
- 수강 신청일이다. 취재 인터뷰도 있고, 저녁에 세미나 참석할 예정이다.
8월 17일 목요일 오전 8시 50분 등교
- 계속 하면 된다.
8월 18일 금요일 오전 8시 15분 등교
- 화이팅!
8월 21일 월요일 오전 7시 등교
- 과연 이번 방학은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너무 박한 것이 아닐까?
8월 22일 화요일 오전 7시 20분 등교
- 오늘은 경기도 이천으로 안테나 측정하는 것을 구경? 도와주려고? 간다. 새로운 경험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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