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5개 학사경고자가 들려주는, 수강철회와 재수강 이야기 — 공학관 악동 (tistory.com)
성적표는 여기 있다. 궁금하면 보시길 바란다.
Sang Yun Han - Academic Transcript (google.com)
재수강의 절대 기준
재수강의 절대 기준은 어떤 학점을 잘 받았냐, 안 받았냐가 아니라, 해당 과목의 핵심(기본, 펀더멘탈, 정수, key, 본질,...) 등을 잘 익혔는가? 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건 다소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Tip1. 학점이 C 이하라면 최대한 빠르게 하기.
Tip2. 학점이 B라면 안해도 된다. B가 나쁜 학점이란 생각자체가 사실 잘못된 생각이 아닌건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단 학점 줄세우기로 포상(장학금, 상장) 등이 제공되는 환경이 맞는것인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특히 오늘날은 0.05 단위에서 성적 장학금의 액수와 받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학생의 전공 기초 측면에서 0.05 차이가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가? 더불어 수강철회한 학생한테 장학금 수여가 타당한가?
내가 주변인을 관찰한 결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면(약 석차 10~15% 내외, 약 3.9~4.0 이상) 전공 과목 선택에서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 생각해보면 석차 1%, 약 4.2 내외인 사람은 A0만 받아도 학점이 떨어지는 건데, 교육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보면 새롭거나 어려운 과목에 도전할 이유가 없다. 우리의 시스템이 바람직한 건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건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이고, 상황에 따라 재수강 의사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황1. 4학년 2학기에 고학점이 필요한 부문 지원 계획 (카이스트 진학, 유학, 연세대 조기 전형 등)
-> 4학년 1학기까지는 마무리하라.
상황2. 총 대학 생활 동안 B가 2-3개 이하라고 예상 (현재 1,2개이고, 앞으로도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라면)
-> 최대한 마지막 4학년에 해라. 프로그램 신청 등에서 B 2-3개로 직접적인 손해를 볼 일이 많지 않다.
근거(1) 3학년 때는 많이 배우는 게 낫다.
재수강할 시간에 차라리 한 과목을 통해 더 중요한 내용을 배우는 게 성장이나, 선택지 늘리는 측면에서 훨씬 낫다. 4학년 랩실/분야 선택이나, 대학원 진학 시 분야에 따라 어떤 과목이 진짜 중요한 경우가 있는데, 해당 과목이 없으면 지원조차 안 되거나 지원자로서 경쟁력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전회2 안 듣고 채영철 교수님 연구실 지원할 수 있겠는가? 전자기학2/마이크로파공학 안 듣고 민병욱 교수님 연구실 지원했을 떄, 지원자로서의 경쟁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밀릴 수밖에 없다. (참고로 전자회로2만 듣고 민 교수님 방에 관심 있어 왔다가 마이크로파공학 IC & System 연구실임을 알고, 방학 동안 다른 학부생/선배들과 공부한 뒤, 해당 수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도 있으니 관심 있으면 교수님께 항상 컨택하자. 학부생 절반 이상이 마이크로파공학 안 듣고 지원 한다.)
꼭 랩실 선택이 아니더라도, 많은 수업을 듣는 것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어떤 분야에 도전해볼 것인지 알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근거(2) 4학년 떄는 어차피 장학금/상장 받기 힘들다.
4학년은 전체적으로 학점 따는 요령도 알고, 교양 섞인 12-15학점을 듣기 때문에 장학금 기준이 높다. 재수강 3개를 해서 A0 3개 받고 A+3개 받아도 학점 4.15이면, 장학금 1/3이나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4-1에 잘해서 4-2 장학금 받기를 깔끔하게 포기하고, 이렇게 몰아서 재수강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나는 2-4학년 동안, 3학기에 걸쳐 4과목 재수강을 했고, 각 학기에 장학금을 다 받기는 했으나, 추정건대 매번 0.05 차이로 1/3(약 160만원) 정도 덜 받은 것 같다. 내 가정이 2학기 맞다고 하면, 300만원을 덜 번 것이다.
상황3. 총 대학 생활 동안 B가 4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면, 최대한 빠르게 하기.
수강권 4개 이상 쓰는 게 쉽지 않다. 왜나하면 4학년 때 꼭 들어보고 싶은 과목이 2-3과목 있고 동시에 재수강을 2-3과목 해야 한다면, 시간표 모양 때문에 결국 어떤 것을 포기할 확률이 높다.
그 밖의 조언
(1) 계절학기로 커버할 수 있는 과목은 최대한 빨리 수행해서 없애라. 위에서는 모든 선택지가 서로 trade-off가 있으나, 계절학기는 33만원 정도로 이러한 손해를 안 볼 수 있으니 좋다.
(2) 계절학기로 교양 카테고리나, 3/4,000단위 이수를 최대한 마감해라. (우리 전공이 아닌 과목으로 3과목을 들어야 한다. 물론 전공선택 3/4 단위 3개를 더 듣는 방법도 있다.) 학기 중 몇 마일리지라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수강 신청 시 해당 과목 때문에 다른 과목을 못 듣는 일을 막을 수 있다.
(3) 군대에 있다면, 군 e러닝으로 계절학기를 최대한 채워라. 내가 군대에 있을 떄는 50% 정도 나라에서 지원도 해줘서 15만원으로 들을 수 있었다. 나는 9학점 들었다.
모든 선택은 trade-off 가 있다. 내가 한 조언들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안다. 상황에 맞게 잘 수행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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