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11
공과대학 7개 학과가 기계 ∙ 전자공학부로 통합
1997.03
전기, 전자, 전파전공을 전기전공으로 통합
우리 학과가 전기, 전자, 전파 전공이 통합되며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꽤 많은 학생이 알 것이다. 80/90년대에는 우리 대학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과 크기에 제한이 있었다. 우리 분야처럼 산업계의 수요가 많은 전공들은 부득이 비슷한 학과를 다수 만들었다. 한 예로, 전파 공학과는 오늘날 삼성전자-시스템반도체공학과,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처럼 한국통신(KT)와의 계약학과 느낌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시 학부를 다니셨던 교수님들이 말하기를 과목 수 대비 교수들의 전공이 한정적이라 본인 전공도 아닌 과목을 많이 가르쳤다고 한다. 예를 들면, 전파 전공자가 DSP를 가르치거나, 회로 전공자가 코딩을 가르치는 식으로 말이다.
흥미롭게도 처음에는 세 학과가 통합된 것이 아니라, 무려 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전파공학과, 기계설계학과, 산업시스템공학과, 컴퓨터과학과 7 학과가 통합되었다고 한다. 학과를 통합하면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했다는데, 대학 본부에서 급발진해서 유례 없는 7 학과 통합을 했다고 한다. 2~3학년 동안 회로이론, 디지털논리, 전자기학, 데이터구조과 더불어 4대 역학 고체역학, 열역학, 동역학, 유체역학을 공부했다는데,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정부 사업에서 떨어지고 7 학과 통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2년만에 다시 학부를 분리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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