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관점을 소개하겠다. 대학원/취업이든, 연구실 인턴 신청이든, 복전/소속 변경이든, 프로그램이든 어떤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떻게 하면 합격할 수 있는지, 중요한 합격 기준(학점, 전공과목, 어학성적, 연구/인턴 경험)이 있는지 묻곤 하는데, 사실 이 질문을 통해서는 미래의 평가자/피평가자에게 양질의 조언을 얻어내기 힘들다.
평가자(인사 담당자/교수)는 'A'라는 선발 기준이 중요하다 할지라도 최대한 지원자 풀을 확보하기 위해 'A'를 직접적으로/정량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말할 가능성이 크다. 한 예로 어떤 교수님은 오픈랩이나 수업 등 공개 자리에서는 학점을 중요하게 보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만, 막상 연구실 대학원생/인턴 하나하나를 보면 대부분 학점이 좋다. 평가자가 그러한 입장을 취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그 경계에 있거나, 특수한 상황의 지원자들, 혹은 잠재적 지원자들이 그러한 기준에 겁 먹고 아예 지원조차 안 하고 다른 기회를 낚아채는 것을 막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익한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합격 기준 대신 우수한 대학원생/연구자/지원/엔지니어의 기준을 묻자. 어떤 사람을 뽑는 이유는 단순히 그 동안 그 사람 과거 노력을 보상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미래를 재구성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당신이 어떤 조직, 프로젝트, 프로그램, 기술을 더 발전시키기를 기대하며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수한 엔지니어의 기준을 앞으로 충족할 수 있다 증명하는 것이 곧 합격 기준을 맞추는 일이 된다.
평가자는 합격 기준을 공개하는 것은 주저하지만, '우수한 엔지니어의 기준'을 공개하는 것은 열려 있다. 교수님께 어떤 학생을 뽑으시는지 묻기 전에, 교수님이 보아왔던 동료 엔지니어나 대학원생 중에서 어떤 역량을 지닌 학생들이 괄목할 성과를 냈는지, 그들은 어떤 지점에서 남들과 달랐는지 묻자. 기업 임원을 만났다면 어떻게 합격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어떤 엔지니어가 성과를 내는지를 묻고 그처럼 되려면 학부 수준에서는 무엇을 하면 되는지 묻자.
질문 순서를 바꾸기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이 달라진다. 또한 이것만으로도 지원자로서 차별성과 능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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