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독자: 2,3학년
이 가운데 앞으로 반 년 동안 절반 이상만해도 여러분은 주위 사람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구나 좋은 말을 들을 것이다. 하나하나는 시간이 오래 안 걸리지만, 전부를 다 해보고 삶의 한 습관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의식적인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모쪼록 즐거운 대학 생활,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하면 좋겠다.
1. 전기전자 홈페이지 학사 공지, 대학원 세미나 페이지 즐겨찾기 설정
주기: 주 1~2회
소요 시간: 일 5분 이내
https://ee.yonsei.ac.kr/ee/community/academic_notice.do
전기전자 메인 홈페이지 보다 학사 공지 페이지를 즐겨찾기 하는 편이 낫다. 종종 교수님 정보 찾아보거나, 다른 일이 있어서 들어갈 때도 겸사겸사 다른 안내사항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http://bk21ee.yonsei.ac.kr/bbs/board.php?bo_table=seminar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서만 새로운 교수님과 관계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이러한 대학원 세미나에도 참석해보자. 거의 내용은 이해 못하겠지만, 참석해서 세미나를 초청해주신 교수님께 학부생이지만 이 분야가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밝히고, 끝나고 면담 신청도 해보자. 네트워크는 쌓아가는 것이다.

2. 관심 분야 학회 학부 회원 신청 및 이메일 받기
주기: 단발성
소요 시간: 2시간 내외
학부생 회원은 연회비가 없거나 매우 저렴하다. 학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워크숍/학회 등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꼭 가지 않더라도 어떤 연구 주제들이 국내에서 '핫'한지 곁눈질할 수 있다. 나는 2~3학년 때는 반도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반도체설계교육센터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했고, 마이크로파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나서는 한국전자파학회의 이메일을 구독하고 있다. 실제 가입은 15분이면 끝나겠지만, 소요 시간을 2시간으로 한 이유는 한 번 어떤 조직들이 있는지, 각 단체의 역할은 무엇인지 직접 찾아보라는 의미에서 길게 잡았다. 가능하면 해외 학회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오늘 해야 겠다.
(이외에도 무수한 단체가 있다.)
3. 구글 알리미 설정
주기: 매일 or 매주
소요 시간: 15분 내외
키워드를 설정하면 구글에서 최신 뉴스를 요약해 이메일로 보내준다. 나는 semiconductor industry/communication industry 두 키워드를 매주 받아본다. 영어 공부까지 덤이다. (국문도 된다.) 구글 알리미를 통해 산업을 꾸준히 공부할 수 있으며, 더불어 잡다한 다른 뉴스(연예, 스포츠 등)나 광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4. 연세 이메일 활용하기
주기: 매일
연세 이메일 활용하기는 두 의미가 있다. 첫 번쨰로 실제 연세 이메일을 쓰라는 것인데, 네이버나 구글 개인 mail보다 yonsei메일로 보내는 것이 더 전문성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교내에서는 큰 상관이 없지만, 외부와 연락할 때는 연세라는 보호막을 쓸 수 있다.
두 번째는 연세대의 각종 기관에서 보내는 이메일을 확인하라는 것이다. 보통 스팸 이메일처럼 안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교재 수 십 개의 단체(심지어 간호학과와 영문과에서도)에서 이메일을 보내기 때문에 성가시지만, 적당히 수신거부하면 알멩이만 남는다. 개중에는 꽤 유익한 이메일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단체는 미래융합연구원(ICON), 교수학습혁신센터, 학술정보원, 바른 ICT 연구소, 공과대학 및 전기전자공학과, 창업지원단이다.
지금은 바이오보다 다른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창 관심이 많을 때는 의과대학이나 약학대학, 미래융합연구원에서 초청해주신 바이오/IT 전문가 강연도 듣고, 질문도 하였다. 전기전자 대학원 세미나 참석도 물론 좋지만, 지적 반경과 산업을 보는 시야를 넓히려면 다른 분야에 대한 공부도 틈틈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대의 여러 단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만큼 파워풀하다.
5. 교수님과 면담을 자주 하기
권장 주기: 학기 당 2회 이상
소요 시간: 15분~1시간
특히 2학년 후배들은 면담을 자주 하면 좋겠다. 적은 에너지로 남들보다 놀랍도록 앞서갈 수 있다. 1학년 때 전기전자공학소개 시간때 (전기전자101의 전신으로, 오픈랩 형식 교수님 분야, 전기전자공학 소개 수업이었다.) 정성욱 교수님께서 200명이 넘는 학생들한테 자신을 비롯한 교수님들한테 면담을 신청하라고 조언했다. 나는 교수님의 강연에 감명을 받아 면담을 신청해서 신촌으로 찾아뵈었다. 교수님께서 처음 하신 말씀이 '너 말고는 아무도 안 왔다' 였다. 그때 깨달았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코앞까지 와야 움직이기 시작하는구나!" 면담을 하면 좋은 점이 무척 많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링크를 참고 바란다.
별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교수님의 귀중한 시간을 뻇는다는 생각? 지금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고 멍청하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주저하는 친구들을 보아왔다. 그런데 어리석으니까, 모르니까 가야하는 것이다.
[면담 장인 시리즈]
ep.1 대단원의 서막
https://akdong55.tistory.com/71
ep.2 면담 신청 이메일 쓰는 법
https://akdong55.tistory.com/69
ep.3 면담 질문 모음집
https://akdong55.tistory.com/70
ep.4 그럼에도 불구하고...
https://akdong55.tistory.com/72
[면담뉴비]
ep.1 첫사랑, 첫면담
https://akdong55.tistory.com/121
ep.2 교수, 어려운 존재
https://akdong55.tistory.com/140
6. 채용/입학 페이지 확인하기 (시장에 나가기 전에!)
권장 주기: 연 1회 이상
소요 시간: 3시간 이상
취업 준비를 코앞에 둔 사람은 당연히 채용 공지를 볼 것이다. 대학원 신청서를 낼 사람도 당연히 공지를 볼 것이다.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를 목전에 두고 하지 말고, 1~2년 전부터 살펴보고 자신의 방향성을 정하라는 것이다. 취업이든 대학원 진학이든 바라는 인재상이 있고, 준비해가야할 일,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 있다. 한 달 전부터 준비하면, 사실상 아무 준비 못하고 이야기를 지어내고 자신을 끼워맞춰야 한다. 반 년 전부터 하면 부족한 점을 캐치해서 보강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꽤 주목받을 수 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어떤 방향성을 설정하고 행동하면,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경쟁 자체를 무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남들이 해서 혹은 쉬워서 선택하지 않고, 중요하니까 필요하니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용/입학 페이지를 미리미리 확인하는 것은 이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흔히 하는 착각은 일반적인 스펙(예컨대 학점이나 어학 성적)이 좋으면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방향 설정 자체를 안 하고, 어떤 역량 강화에 힘쓰지 않는 것이다. 20대 중후반까지는 유효할 수 있으나, 어떤 시점이후부터는 스펙을 넘어선 개별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유튜브나 인터넷 글 등의 요약본을 보지 않는 것이다. 남들이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는 자료를 보기 전에, 먼저 원문을 꼭 보라. MIT 가고 싶으면 유학원 사이트나 MIT 유튜버를 찾아보기 전에 MIT 입학처를 보고, 삼성전자를 가고 싶으면 삼성전자 직무개요를 찾아보라. 물론 이러한 공식적인 공지가 말하지 않는 것도 많지만, 원문을 검토해보고 그 다음 다른 사람들 의견을 듣는 것과 맹목적으로 남들의 말을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 징기현장실습 직무소개서가 상대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첨부한다.
공지사항 게시판읽기 ( 2022 - 2학기 삼성전자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 안내 ) | 공과대학 (yonsei.ac.kr)
일례로 아래는 2022년-2학기 장기현장실습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1팀 학생 요건이다. 기초디지털실험은 필수과목이니까 하기 싫어도 한다는 생각으로 들으면서 족보 그대로 뺏기고 verilog 익히는 데 소홀한 학생과, 이러한 내용을 보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차이가 얼마나 크겠는가. 꼭 기디실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이나 분야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7.자기소개서 / 미래 이력서 미리 쓰기
권장 주기: 연 2회
소요 시간: 5~20 시간
5번 항목과 결을 함께 한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4학년이 되어서, 혹은 취업/대학원 시장에 나가기 전에 쓰지 말고 저학년 때 2~3학년 때 미리 써라. 당연한 말이지만, 쓸 내용이 거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꺠닫는 것, 내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어떤 경험을 쌓을지 고민하지 않으면 4학년 때 혹은 30대에도 마찬가지로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임을 몸소 느끼는 것이다. 주어진 일을 잘해내는 것, 즉 속력도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방향성에 대해 치열한 고민이 없으면 항상 남과 경쟁하며 힘들게 살아야 한다.
이 유튜브 영상을 보기를 바란다. 카카오에서 부사장, 구글에서 인사담당자로 일한 바 있는 황성현 대표님의 영상이다.
“3년 치 이력서를 미리 썼더니 마법이 일어났다.”(f. 황성현 대표)
https://www.youtube.com/watch?v=9unwtrZQDuA
참고할 수 있도록, 내가 어떻게 해왔는지도 시간 순으로 정리하였다. 실제 대학원 지원 원서 넣을 때 쓸 자기소개서는 첨부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으며, 내일이라도 넣을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내가 더 성장하고, 변화하면 항상 바뀔 준비가 되어 있는 자기소개서이다.
[자기소개] 공학관 악동이 누구야? https://akdong55.tistory.com/21
아래는 내가 단중장기로 세운 목표이다. 내가 이룬 것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선별하였다.
전기전자 분야 중 어떤 쪽이 좋을지, 산업적으로 궁금하다면 아래 사이트를 참고 바란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서비스와 제품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https://smroadmap.smtech.go.kr/
아래는 내가 관심을 갖고 살펴본 항목이다.
차세대이동통신: 5G RF 모듈
전기전자: RF 부품, 통신용 전력증폭 소자
비대면 디지털: Sub-THz 급 Multi-Channel 레이더 칩셋, 고해상도 MIMO 레이더 칩셋 및 패키지

8. 대학 생활 포트폴리오화하기
주기: 지속적인 관리 필요
사람들이 작지만 누적되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일을 잘 못한다. 예컨대 책을 읽는다거나, 시간을 내서 진로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세미나나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일 말이다. 주로 긴박한 현실의 일에 치여서 남들과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는 일들이 즉각적인 성장과 보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장 시스템과 보상 시스템을 직접 만들면 되는 일 아닌가? 그래서 내가 한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후배들을 돕고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는 뜻이 있어서 블로그의 형태로 전부 개방하고 있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방식으로 포트폴리화하면 좋겠다.
포트폴리오의 범위는 학교 공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프로젝트, 산업 공부 등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대학원 BK 세미나 정리 https://akdong55.tistory.com/86
세미나, 포럼, 워크숍 참석 https://akdong55.tistory.com/118
좋은 의견 있다면 댓글로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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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독자: 2,3학년
이 가운데 앞으로 반 년 동안 절반 이상만해도 여러분은 주위 사람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구나 좋은 말을 들을 것이다. 하나하나는 시간이 오래 안 걸리지만, 전부를 다 해보고 삶의 한 습관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의식적인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모쪼록 즐거운 대학 생활,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하면 좋겠다.
1. 전기전자 홈페이지 학사 공지, 대학원 세미나 페이지 즐겨찾기 설정
주기: 주 1~2회
소요 시간: 일 5분 이내
https://ee.yonsei.ac.kr/ee/community/academic_notice.do
전기전자 메인 홈페이지 보다 학사 공지 페이지를 즐겨찾기 하는 편이 낫다. 종종 교수님 정보 찾아보거나, 다른 일이 있어서 들어갈 때도 겸사겸사 다른 안내사항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http://bk21ee.yonsei.ac.kr/bbs/board.php?bo_table=seminar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서만 새로운 교수님과 관계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이러한 대학원 세미나에도 참석해보자. 거의 내용은 이해 못하겠지만, 참석해서 세미나를 초청해주신 교수님께 학부생이지만 이 분야가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밝히고, 끝나고 면담 신청도 해보자. 네트워크는 쌓아가는 것이다.

2. 관심 분야 학회 학부 회원 신청 및 이메일 받기
주기: 단발성
소요 시간: 2시간 내외
학부생 회원은 연회비가 없거나 매우 저렴하다. 학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워크숍/학회 등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꼭 가지 않더라도 어떤 연구 주제들이 국내에서 '핫'한지 곁눈질할 수 있다. 나는 2~3학년 때는 반도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반도체설계교육센터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했고, 마이크로파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나서는 한국전자파학회의 이메일을 구독하고 있다. 실제 가입은 15분이면 끝나겠지만, 소요 시간을 2시간으로 한 이유는 한 번 어떤 조직들이 있는지, 각 단체의 역할은 무엇인지 직접 찾아보라는 의미에서 길게 잡았다. 가능하면 해외 학회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오늘 해야 겠다.
(이외에도 무수한 단체가 있다.)
3. 구글 알리미 설정
주기: 매일 or 매주
소요 시간: 15분 내외
키워드를 설정하면 구글에서 최신 뉴스를 요약해 이메일로 보내준다. 나는 semiconductor industry/communication industry 두 키워드를 매주 받아본다. 영어 공부까지 덤이다. (국문도 된다.) 구글 알리미를 통해 산업을 꾸준히 공부할 수 있으며, 더불어 잡다한 다른 뉴스(연예, 스포츠 등)나 광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4. 연세 이메일 활용하기
주기: 매일
연세 이메일 활용하기는 두 의미가 있다. 첫 번쨰로 실제 연세 이메일을 쓰라는 것인데, 네이버나 구글 개인 mail보다 yonsei메일로 보내는 것이 더 전문성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교내에서는 큰 상관이 없지만, 외부와 연락할 때는 연세라는 보호막을 쓸 수 있다.
두 번째는 연세대의 각종 기관에서 보내는 이메일을 확인하라는 것이다. 보통 스팸 이메일처럼 안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교재 수 십 개의 단체(심지어 간호학과와 영문과에서도)에서 이메일을 보내기 때문에 성가시지만, 적당히 수신거부하면 알멩이만 남는다. 개중에는 꽤 유익한 이메일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단체는 미래융합연구원(ICON), 교수학습혁신센터, 학술정보원, 바른 ICT 연구소, 공과대학 및 전기전자공학과, 창업지원단이다.
지금은 바이오보다 다른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창 관심이 많을 때는 의과대학이나 약학대학, 미래융합연구원에서 초청해주신 바이오/IT 전문가 강연도 듣고, 질문도 하였다. 전기전자 대학원 세미나 참석도 물론 좋지만, 지적 반경과 산업을 보는 시야를 넓히려면 다른 분야에 대한 공부도 틈틈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대의 여러 단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만큼 파워풀하다.
5. 교수님과 면담을 자주 하기
권장 주기: 학기 당 2회 이상
소요 시간: 15분~1시간
특히 2학년 후배들은 면담을 자주 하면 좋겠다. 적은 에너지로 남들보다 놀랍도록 앞서갈 수 있다. 1학년 때 전기전자공학소개 시간때 (전기전자101의 전신으로, 오픈랩 형식 교수님 분야, 전기전자공학 소개 수업이었다.) 정성욱 교수님께서 200명이 넘는 학생들한테 자신을 비롯한 교수님들한테 면담을 신청하라고 조언했다. 나는 교수님의 강연에 감명을 받아 면담을 신청해서 신촌으로 찾아뵈었다. 교수님께서 처음 하신 말씀이 '너 말고는 아무도 안 왔다' 였다. 그때 깨달았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코앞까지 와야 움직이기 시작하는구나!" 면담을 하면 좋은 점이 무척 많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링크를 참고 바란다.
별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교수님의 귀중한 시간을 뻇는다는 생각? 지금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고 멍청하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주저하는 친구들을 보아왔다. 그런데 어리석으니까, 모르니까 가야하는 것이다.
[면담 장인 시리즈]
ep.1 대단원의 서막
https://akdong55.tistory.com/71
ep.2 면담 신청 이메일 쓰는 법
https://akdong55.tistory.com/69
ep.3 면담 질문 모음집
https://akdong55.tistory.com/70
ep.4 그럼에도 불구하고...
https://akdong55.tistory.com/72
[면담뉴비]
ep.1 첫사랑, 첫면담
https://akdong55.tistory.com/121
ep.2 교수, 어려운 존재
https://akdong55.tistory.com/140
6. 채용/입학 페이지 확인하기 (시장에 나가기 전에!)
권장 주기: 연 1회 이상
소요 시간: 3시간 이상
취업 준비를 코앞에 둔 사람은 당연히 채용 공지를 볼 것이다. 대학원 신청서를 낼 사람도 당연히 공지를 볼 것이다.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를 목전에 두고 하지 말고, 1~2년 전부터 살펴보고 자신의 방향성을 정하라는 것이다. 취업이든 대학원 진학이든 바라는 인재상이 있고, 준비해가야할 일,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 있다. 한 달 전부터 준비하면, 사실상 아무 준비 못하고 이야기를 지어내고 자신을 끼워맞춰야 한다. 반 년 전부터 하면 부족한 점을 캐치해서 보강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꽤 주목받을 수 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어떤 방향성을 설정하고 행동하면,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경쟁 자체를 무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남들이 해서 혹은 쉬워서 선택하지 않고, 중요하니까 필요하니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용/입학 페이지를 미리미리 확인하는 것은 이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흔히 하는 착각은 일반적인 스펙(예컨대 학점이나 어학 성적)이 좋으면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방향 설정 자체를 안 하고, 어떤 역량 강화에 힘쓰지 않는 것이다. 20대 중후반까지는 유효할 수 있으나, 어떤 시점이후부터는 스펙을 넘어선 개별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유튜브나 인터넷 글 등의 요약본을 보지 않는 것이다. 남들이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는 자료를 보기 전에, 먼저 원문을 꼭 보라. MIT 가고 싶으면 유학원 사이트나 MIT 유튜버를 찾아보기 전에 MIT 입학처를 보고, 삼성전자를 가고 싶으면 삼성전자 직무개요를 찾아보라. 물론 이러한 공식적인 공지가 말하지 않는 것도 많지만, 원문을 검토해보고 그 다음 다른 사람들 의견을 듣는 것과 맹목적으로 남들의 말을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 징기현장실습 직무소개서가 상대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첨부한다.
공지사항 게시판읽기 ( 2022 - 2학기 삼성전자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 안내 ) | 공과대학 (yonsei.ac.kr)
일례로 아래는 2022년-2학기 장기현장실습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1팀 학생 요건이다. 기초디지털실험은 필수과목이니까 하기 싫어도 한다는 생각으로 들으면서 족보 그대로 뺏기고 verilog 익히는 데 소홀한 학생과, 이러한 내용을 보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차이가 얼마나 크겠는가. 꼭 기디실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이나 분야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7.자기소개서 / 미래 이력서 미리 쓰기
권장 주기: 연 2회
소요 시간: 5~20 시간
5번 항목과 결을 함께 한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4학년이 되어서, 혹은 취업/대학원 시장에 나가기 전에 쓰지 말고 저학년 때 2~3학년 때 미리 써라. 당연한 말이지만, 쓸 내용이 거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꺠닫는 것, 내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어떤 경험을 쌓을지 고민하지 않으면 4학년 때 혹은 30대에도 마찬가지로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임을 몸소 느끼는 것이다. 주어진 일을 잘해내는 것, 즉 속력도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방향성에 대해 치열한 고민이 없으면 항상 남과 경쟁하며 힘들게 살아야 한다.
이 유튜브 영상을 보기를 바란다. 카카오에서 부사장, 구글에서 인사담당자로 일한 바 있는 황성현 대표님의 영상이다.
“3년 치 이력서를 미리 썼더니 마법이 일어났다.”(f. 황성현 대표)
https://www.youtube.com/watch?v=9unwtrZQDuA
참고할 수 있도록, 내가 어떻게 해왔는지도 시간 순으로 정리하였다. 실제 대학원 지원 원서 넣을 때 쓸 자기소개서는 첨부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으며, 내일이라도 넣을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내가 더 성장하고, 변화하면 항상 바뀔 준비가 되어 있는 자기소개서이다.
[자기소개] 공학관 악동이 누구야? https://akdong55.tistory.com/21
아래는 내가 단중장기로 세운 목표이다. 내가 이룬 것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선별하였다.
전기전자 분야 중 어떤 쪽이 좋을지, 산업적으로 궁금하다면 아래 사이트를 참고 바란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서비스와 제품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https://smroadmap.smtech.go.kr/
아래는 내가 관심을 갖고 살펴본 항목이다.
차세대이동통신: 5G RF 모듈
전기전자: RF 부품, 통신용 전력증폭 소자
비대면 디지털: Sub-THz 급 Multi-Channel 레이더 칩셋, 고해상도 MIMO 레이더 칩셋 및 패키지

8. 대학 생활 포트폴리오화하기
주기: 지속적인 관리 필요
사람들이 작지만 누적되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일을 잘 못한다. 예컨대 책을 읽는다거나, 시간을 내서 진로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세미나나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일 말이다. 주로 긴박한 현실의 일에 치여서 남들과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는 일들이 즉각적인 성장과 보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장 시스템과 보상 시스템을 직접 만들면 되는 일 아닌가? 그래서 내가 한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후배들을 돕고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는 뜻이 있어서 블로그의 형태로 전부 개방하고 있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방식으로 포트폴리화하면 좋겠다.
포트폴리오의 범위는 학교 공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프로젝트, 산업 공부 등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대학원 BK 세미나 정리 https://akdong55.tistory.com/86
세미나, 포럼, 워크숍 참석 https://akdong55.tistory.com/118
좋은 의견 있다면 댓글로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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