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 물리가 어려운 분 (공물2 B 이하, 혹은 그에 준하는 실력)
- 수업 흐름을 따라잡기 어려운 분
- 1차 퀴즈 틀리신 분
- 학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
이승아 교수님께서 수업 초반에 Quiz score 보시고 실망했다고(disappointed) 말씀하셨습니다. 쉽게 내셨는데 오답률이 높아 학생에 대한 걱정과 염려에서 그런 말씀이 나왔다고 짐작합니다. 저 또한 성적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80%가 10점, 10%가 부분점수 받을 것이라 예상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문제 많이 풀어서 직관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을 주셨는데, 여기에 첨언하고자 합니다.
1. 공부 순서를 바꾸자.
공부 못하는 학생: 수업 필기> 프셋 풀이 presentation 관람 > (퀴즈/시험 직전) 문제 풀이
공부 잘하는 학생: 개념 읽고 예제 풀이 > 수업 흐름만 파악, 모르는 내용 질문 > 프셋 혼자 풀기 > 프셋 풀이 presentation 참여 > (퀴즈/시험 직전) 전체 리뷰 + 부족한 part 연습 + 계산 능력 향상 훈련
극단적으로 도식화해봤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양 극단 사이 어딘가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래 공부법의 장점은 열거하기 어려우니, 위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1) 필기 집중하느라 정작 내용 이해 못함
(2) 강의 후반 가면 앞 내용은 이해한 것으로 간주하고 진행해서 강의 흐름 따라가지 못함. (lecture course 전체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적용할 수 있다.)
(3) 다른 학생 발표 보고, 해당 문제풀이의 장단점 파악 못함. 다양한 풀이법 익히지 못함.
(5) 시험 기간에 패닉에 빠져 공부 효율 떨어짐
만약 여러분이 완벽히 전자에 들어맞는 학생이라면 후자로 한 학기 동안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발표 수업 전에 예제와 프셋(발표와 비발표)는 다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한 문제를 여러 방식으로 풀어라
프셋과 시험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프셋은 목차를 알고 문제를 풀지만, 시험은 목차 없이 덩그러니 문제만 주어져있습니다. 어떤 개념, 법칙을 적용할지 본인이 떠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BCT가 쉬우면서 동시에 까다로운 이유는 어떤 접근법을 사용해도 답이 나오기는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접근법에 따라 계산 과정 중 실수할 확률과 풀이 시간은 크게 차이납니다. 쉬운 문제이든, 어려운 문제이든 2~3가지 방식으로 풀어보세요. 직렬과 병렬 저항, current source와 voltage source, 개곡선과 폐곡선이 자유롭게 전환되어야 합니다.
KVL, KCL, node eq, mesh eq, Thevenin Circuit, Norton Circuit, ...
3. 서술형으로 풀어라
시험 현장에서는 시간 절약을 위해 다음과 같이 답안을 작성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 법칙을 쓰면, ~~ 방정식이 나온다. 이 방정식들을 연산하면 ~이 된다."
"Applying~~ rule, we can get equation ~~. By (1) , (2), we get the answer ~~ "
그러나 처음 배우고 연습하는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서술형으로 써보세요.
"node1에서는 V1 이다. node2에서는 V2이다. node1에서 node2의 전류는 전압차 V1-V2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I = (V1-V2)/R이다."
생각보다 잘 안 써질 것입니다. 이는 그간 써왔던 간략한 식들의 논리적 토대, 이론적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는 조금만 연습해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4. 다른 과목이랑 유기적으로 공부해라 ★★★
지금까지는 현 학기를 해쳐나가고, 좋은 성적을 받아가는데 실용적인 팁을 제시했습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릴 내용은 여러분 시간을 상당히 잡아먹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번 학기 성적에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따른다면, 틀림없이 다음 학기, 학부 전체, 나아가 공학자/연구자로서 인생 관점에서 득이 될 것입니다.
다른 과목이랑 유기적으로 공부하세요. 학부 과목은 전기전자공학이란 큰 덩어리를 행정상 편의에 의해 잘라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공학수학용 미적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자기학과 회로에서 이용되는 미적분 연산 중에서 알짜를 묶은 것이 공학수학입니다. 전자기학과 회로이론은 분리된 것이 아니며,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회로이론에서 쓰는 법칙들은 대부분 전자기학을 통해 유도됩니다. 전자기학과 양자역학의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첨단 소자의 물성을 연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디지털논리회로는 학생들 사이에서 다소 동떨어진 과목 취급받습니다. (그래서 무책임한 어떤 선배는 디논은 망해도 아무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논리게이트에 대한 직관을 키우면, 다양한 소자와 반도체를 연결했을 때 어떻게 회로가 작동할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전자기학 시험에도 회로 시험에도 안 나올 것이 자명하지만, 전자기학에서 배운 법칙으로 회로의 법칙들을 증명해보세요.
논리회로를 CPP로 구현해보세요. gate 10개가 복잡하게 연결된 것을 CPP로 짜보세요. (and, or, not을 하나씩 function으로 만들고, function을 이어붙이면 될까요?)
공학수학에서 배운 행렬 연산을 실제 시험 현장에서는 시간 때문에 적용 못하겠지만, 집에서 혼자 계산해보세요. 그러한 행렬 연산을 프로그래밍해보세요.
여러분께 충분한 재능이 있고 기회가 허락된다면, 겁먹지 말고 전기전자공학과와 형제자매 관계인 다른 과 수업도 들어보세요. 물리학과의 양자역학, 신소재공학과의 재료역학, 웨어러블전자소자, 기계과의 제어 분야, 컴퓨터과학부의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생명공학과 수업, 경제학과 산업 분석 세미나, 경영학과 조직문화론, ...
당연히 친구도 없으니까 처음에는 외롭겠지만, 좋게 말하면 해당 과 친구들, 나와 다른 학문적 배경과 시야를 지닌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낯선 과목을 들으니까 학점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러한 과정을 감내한다면 여러분은 대체불가능한 학부생, 장학금을 주고 데려가려는 대학원생, 융합과 통섭이 가능한 연구자, 기업을 골라갈 수 있는 공학인이 될 것입니다.
하나 잘해서 1등이 되면 언제나 2등한테 추월당할 우려가 있지만, 유관한 2~4가지 각각에 대해 상위 10% 역량을 갖추고 뒤섞기 시작하면 감히 남이 흉내낼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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