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3학년이 끝나고 연구실 진학을 고려할 때나 종합설계를 위해 지도 교수님이 필요할 때 면담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와 프로젝트에 하루종일 매달려있고, 교수님이 내 이름과 얼굴을 알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니면 면담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아예 몰라 면담을 하지 않는다. (잘못했을 때나, 랩실에 들어갈 때만 연락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나는 파란만장한 학부 생활을 보내다보니 한 학기에 두 세 교수님 과 꾸준히 면담하는 이상한 학부생이 되어버렸고, 그 과정 속에서 나보다 10~30살 많은 사람과 대화하는 법도 익혔고, 때로는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면담의 장점
하나. 대학원 진학 부담이 덜어진다.
학부 입시와 달리 대학원 입시는 대학 행정부보다 각 학과와 교수님 개개인의 영향력이 강하다. 매학기 한 교수님과 면담하는 것만큼 대학원 진학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둘.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컨대 한 학생이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다면, 교수님은 학교 심리상담센터에 연락해 대기줄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있다면 장학금 추천서를 써줄 것이다. 지난 학기 학사 경고를 받았다면, 어떻게 이번 학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공부에 대한 조언을 주고, 만약 수업을 듣고 있다면 멘토링 해줄 다른 학생과 연결해줄 수 있다.
당연히 한 학생의 상황과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을 때 줄 수 있는 도움의 크기가 커진다. 갑자기 장학금 신청 서류에 필요하다고 추천서 써달라고 부탁하는 학생에게 교수님은 형식적인 서류밖에 못 쓸 것이다. 오랜 기간 소통을 이어온 학생이라면 교수님도 당연히 더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쓸 확률이 높아진다.
2. 면담 전 준비
1) 이메일 쓰는 법
[면담 장인 ep.2] 면담 신청 이메일 쓰는 법 (tistory.com)
2) 질문지 작성
[면담 장인 ep.3] 면담 질문 모음집 (tistory.com)
3) 교수님 관련 정보 찾기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랩실/인턴을 희망한다면 교수님이 쓴 논문 제목들, 홈페이지, 연구실 소속 석박사 학생들 정보를 찾아보자. 논문을 다 읽을 필요는 없으며 초록만 한 번 읽어도 교수님이 뭘 하시는 사람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꿀팁!
- 교수님이 석사, 박사 때 썼던 논문을 보자. 우리 나이 때 교수님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가끔 대학원생의 CV를 홈페이지에 첨부하는 교수님들이 있다. 이를 참고하면 교수님이 어떤 학생들을 뽑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교수님의 지도 교수님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 (교수님들도 젊은 시절 여러 교수님과 연락하다 그 교수님과 가장 마음에 들어 5년 동안 함께 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 교수님이 했던 세미나를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인싸형 교수님들한테 많다.)
3. 면담이 끝나고
가능하면 한 주 내에 교수님 면담을 통해 배운 것,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자. 교수님들도 본인 직업에 보람을 느낄 것이고, 여러분을 기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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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3학년이 끝나고 연구실 진학을 고려할 때나 종합설계를 위해 지도 교수님이 필요할 때 면담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와 프로젝트에 하루종일 매달려있고, 교수님이 내 이름과 얼굴을 알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니면 면담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아예 몰라 면담을 하지 않는다. (잘못했을 때나, 랩실에 들어갈 때만 연락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나는 파란만장한 학부 생활을 보내다보니 한 학기에 두 세 교수님 과 꾸준히 면담하는 이상한 학부생이 되어버렸고, 그 과정 속에서 나보다 10~30살 많은 사람과 대화하는 법도 익혔고, 때로는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면담의 장점
하나. 대학원 진학 부담이 덜어진다.
학부 입시와 달리 대학원 입시는 대학 행정부보다 각 학과와 교수님 개개인의 영향력이 강하다. 매학기 한 교수님과 면담하는 것만큼 대학원 진학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둘.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컨대 한 학생이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다면, 교수님은 학교 심리상담센터에 연락해 대기줄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있다면 장학금 추천서를 써줄 것이다. 지난 학기 학사 경고를 받았다면, 어떻게 이번 학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공부에 대한 조언을 주고, 만약 수업을 듣고 있다면 멘토링 해줄 다른 학생과 연결해줄 수 있다.
당연히 한 학생의 상황과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을 때 줄 수 있는 도움의 크기가 커진다. 갑자기 장학금 신청 서류에 필요하다고 추천서 써달라고 부탁하는 학생에게 교수님은 형식적인 서류밖에 못 쓸 것이다. 오랜 기간 소통을 이어온 학생이라면 교수님도 당연히 더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쓸 확률이 높아진다.
2. 면담 전 준비
1) 이메일 쓰는 법
[면담 장인 ep.2] 면담 신청 이메일 쓰는 법 (tistory.com)
2) 질문지 작성
[면담 장인 ep.3] 면담 질문 모음집 (tistory.com)
3) 교수님 관련 정보 찾기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랩실/인턴을 희망한다면 교수님이 쓴 논문 제목들, 홈페이지, 연구실 소속 석박사 학생들 정보를 찾아보자. 논문을 다 읽을 필요는 없으며 초록만 한 번 읽어도 교수님이 뭘 하시는 사람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꿀팁!
- 교수님이 석사, 박사 때 썼던 논문을 보자. 우리 나이 때 교수님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가끔 대학원생의 CV를 홈페이지에 첨부하는 교수님들이 있다. 이를 참고하면 교수님이 어떤 학생들을 뽑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교수님의 지도 교수님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 (교수님들도 젊은 시절 여러 교수님과 연락하다 그 교수님과 가장 마음에 들어 5년 동안 함께 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 교수님이 했던 세미나를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인싸형 교수님들한테 많다.)
3. 면담이 끝나고
가능하면 한 주 내에 교수님 면담을 통해 배운 것,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자. 교수님들도 본인 직업에 보람을 느낄 것이고, 여러분을 기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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